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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베트남 #13-달랏 [달랏 기차역, 린푸옥 파고다, Linh Phouc Pagoda, 화상]

by moving0 2025. 1. 31.

화상

화상입은 손등

  벌써 베트남 여행 6일 차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오토바이를 탔더니 손이 익어버렸습니다. 아니, 진짜로 그냥 살짝 그을린 정도가 아니라 졸라게 타버린 수준입니다. 화끈화끈하고 아린 수준.. 달랏의 햇볕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얼굴에는 선크림을 꼼꼼히 발랐지만, 손등까지 신경 쓸 생각은 못했습니다. 오토바이 탈 때는 장갑을 꼭 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ㅋㅋ.

 

급한 대로 약국에서 알로에 젤을 사서 발라봤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래도 여행을 멈출 수는 없으니, 갖고있던 손수건을 손등에 묶고 다시 출발합니다!

 

 

 

달랏 기차역(Dalat Railway Station)

달랏 기차역 전경

  달랏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달랏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건물이 유럽풍도 아니고 아시아 풍도 아닌, 묘한 이국적인 느낌이 납니다. 게다가 실제로 옛날 기차를 관광용으로 운행 중이라니, 와볼 만합니다. 기차는 이곳과 린푸옥 파고다를 오가는 노선입니다.

 

  입장료도 있고, 오토바이 주차료도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기차표 값도 또 따로 받아갑니다. 주말이어서 바로 다음 기차는 매진. 그다음 기차도 비싼 vip석만 남아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했습니다.

 

 

 

딸기 음료

  시간이 붕 떠버려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달랏 오래된 기차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그냥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에는 운행하지 않는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애들이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달랏 기차역 내부

  기차역 안쪽 모습입니다. 오른쪽 기차도 역시 전시용입니다. 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참고로 기차 운행 시간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기차 시간표와 달랐습니다. 시간표가 수시로 바뀌는듯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달랏 증기기관차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있었던 기차. 뭔가 딱 증기기관의 정석 느낌이 납니다.

 

 

 

달랏 캐리커쳐

  그림을 그려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나무판에다가 달군 쇠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주는데 잘 그리더군요. 캐리커처처럼 즉석으로도 그려줍니다. 오른쪽에 뜬금없이 태양의 후예가ㅋㅋ.

 

 

 

달랏 기차역 철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평화로우면서 단정한 느낌.

 

 

 

달랏 기차 내부

  관광열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게 일반석입니다. 지하철처럼 좌석이 배치되어있습니다.

 

저는 vip석에 탔는데 vip가 더 별로입니다. ktx 가족석처럼 두 명 두명 마주 보는 구조인데, 혼자 타니 뻘쭘하더라고요. 하필 중국인 3명 일행과 자리가 잡혀가지고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달리는 기차에서

  기차는 꽤 느립니다. 창문을 열고 천천히 바람을 맞으며 마을 풍경을 즐겨봅니다.

 

 

 

린푸옥 파고다(린푸억 사원)

린푸옥 파고다 마을

  약 20~30분을 달려 기차가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린푸옥 파고다를 알리는 문이 보입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둘러보는 시간입니다.

 

 

 

린푸옥 파고다 입구

  길을 몰라도 그냥 앞사람 따라가면 사원이 나옵니다.

 

 

 

린푸옥 파고다 탑

  도착하니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예상외로 서양인들이 많습니다. 영어, 불어 등 여러 가지 언어가 들리는 걸 보니 투어 상품에 포함된 듯합니다.

 

이곳은 보통의 절과는 달리 엄청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이 많습니다. 탑 위로도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사진은 찍지 말라해서 못 찍었네요. 뷰가 좋았습니다. 타종이 가능한 종도 있는데 소리는 썩 좋지 않습니다.

 

 

 

린푸옥 파고다 건물

  이곳이 바로 린푸옥 파고다입니다. 역시 안에 들어가 볼 수가 있습니다. 옆에는 커다란 용이 있습니다. 뭔가 영화 '신과 함께'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린푸옥 파고다 용

  깨진 유리조각으로 만들었다는데 가까이서 보면 엄청나게 정교하고 세밀했습니다. 어떻게 그 작은 조각을 붙여서 이렇게까지 만든 건지ㅋㅋ.

 

 

 

린푸옥 파고다 나무로 만든 부처

  한쪽에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 조각상 세 개가 나란히 서있었는데, 전부 뚱뚱하고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이곳 부처들은 다들 유쾌한 스타일입니다.ㅋㅋ

 

 

 

린푸옥 파고다 꽃으로 만든 부처

  또 다른 한편에는 꽃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불상이 있습니다. 진짜 정말 큽니다. 20m쯤 된다는데 더 대단한 것은 생화를 하나하나 말려서 붙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꽃이 들어갔을지 감도 안 잡힙니다.

 

 

 

린푸옥 파고다 돼지

  주차장에 웬 저팔계가..?

 

사원을 충분히 둘러보고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길래 따라 나왔습니다. 기차 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