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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몽트뢰 시내 구경, 유람선, 시옹성, 프레디 머큐리, Montreux | 스위스 7

by moving0 2025. 2. 22.

몽트뢰 도착!

몽트뢰 진입

  몽트뢰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멋진 호수는 레만 호수입니다. 엄청나게 큽니다. 처음에는 바다인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몽트뢰 전경

  이 지역은 포도로 유명합니다. 품질 좋은 포도가 많이 생산되어 포도주가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근데 포도주고 뭐고, 일단 레만호수가 보여주는 풍경이 진짜 대박입니다.

 

 

 

몽트뢰 기차역에서 나왔을 때

  몽트뢰역에 내려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딱 나오자마자 도시적인 느낌이 확 풍깁니다. 몽트뢰가 엄청 큰 도시는 아니지만, 분위기만큼은 인터라켄이나, 라우터브루넨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레만 호수

레만 호수 전경

  우선 기차를 타고 오면서 봤던 레만호수 쪽으로 왔습니다. 물이 진짜 엄청나게 맑고 깨끗합니다.

 

레만 호수는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합니다. 서울보다 약간 작은 크기라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인 거죠. 끝없이 펼쳐진 호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물이 너무 깨끗해서 두 번 놀랐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레만 호수의 모습

  그리고 일단 이 날 날씨가 진짜 사기였습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호수. 머리통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패러글라이딩, 요트 같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몽트뢰 버스킹 밴드

  그리고 이 날 무슨 축제기간이었는지 호숫가를 따라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벼룩시장도 있고 푸드트럭 같은 노점상도 가득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때가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이었습니다ㅋㅋㅋ. 이 축제기간을 맞춰서 여행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저는 우연히 이 축제 기간에 오게 된 거죠.

 

시옹성까지 유람선을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남아 버스킹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몽트뢰는 이렇게 활기찬 분위기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페인트통을 드럼 삼아 연주하는 밴드도 있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한국인은 진짜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

프레디 머큐리 동상

  몽트뢰에는 전설적인 밴드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있습니다.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몽트뢰는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여행 당시엔 이 동상의 주인공이 누군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길래 따라 찍었는데, 나중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서야 "아,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구나!" 하고 떠올랐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ㅋ.

 

 

 

몽트뢰 유람선

몽트뢰 유람선 선착장

  몽트뢰 선착장입니다. 스위스 패스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유람선입니다. 개꿀이죠. 이럴 때 유람선 타보지 언제 이런 거 타보겠습니까. 패스는 자고로 뽕을 뽑아야 하는 법입니다.

 

유람선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 정도로 긴 편이라, 미리 선착장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가는 배가 시옹성으로 가는 배, 오른쪽으로 가는 배는 브베, 로잔 방향이다.

 

 

 

몽트뢰 유람선 위에서

  레만 호를 건너편이 바로 프랑스의 영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 앞에는 프랑스 국기, 배 뒤에는 스위스 국기가 달려 있습니다ㅋㅋ. 이렇게 프랑스가 가까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유람선에서 찍은 레만호

  깨끗하고 맑은 레만 호를 지나갑니다.

 

 

유람선에서 본 몽트뢰 호수가

  호숫가를 따라 흘러갑니다. 건물들이 하나둘 지나가는데,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느낌이 있습니다. 참고로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진짜 그림 같은 곳이네요.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멀리 보이는 시옹성

  저기 멀리 시옹성이 보입니다.

 

 

 

시옹 성(Chateau de Chillon)

시옹성 앞에서

  물 위에 떠있는 동화 속 성 같지 않나요? 성은 수원화성 같은 데만 가봤지, 이런 유럽 성은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신이 나기도 하고요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시옹성에 도착했습니다.

 

 

 

시옹성 옆모습

  이쪽에서 보니깐 진짜 멋있었습니다. 이 장면이 너무 좋아서 바로 성으로 들어가기가 아쉬웠습니다. 파란 호수와 하늘, 그리고 멋진 성 조합이 완벽해서 밖에서 혼자 사진을 좀 찍다가 입장했습니다.

 

여담으로 시옹성은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에 나오는 에릭왕자의 성의 모티브가 된 곳입니다.

 

 

 

시옹성 정문 앞에서

  가까이서 보니 더 중세시대 느낌이 납니다. 보수도 많이 한 것 같아요.

 

매표소가 있어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스위스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줄을 서고 기다리던 중, 갑자기 직원 한 명이 저를 부르더니 따라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아니 지금까지 10몇분을 줄 서서 여기까지 왔는데 왜 나오라고 하는 거지? 이러다 맨 뒤부터 다시 서는 거 아닌가 싶어서 일단 무시했습니다. 근데 계속 오라고 해서 결국 따라갔습니다ㅋㅋㅋ.

 

왜 불렀냐고 물어보니 제가 들고 있던 스위스패스를 가리키더라고요. 알고 보니 스위스 패스 소지자가 들어가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ㅋㅋㅋ. 직원분이 부르지 않았더라면 계속 줄을 서고 있었을 텐데 덕분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옹성 한글 설명서

  직원이 설명서를 받을 건지,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건지 물어봤습니다. 저는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알아들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책자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갑자기 "코리안?" 하고 묻더니, 박스를 뒤적뒤적하다가 한글 설명서를 건네줬습니다!!!ㅋㅋㅋ

 

인터라켄에서도 못 본 한글 설명서가 여기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덕분에 덜 지루하게 성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대해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었거든요.

 

 

 

철제 갑옷

  내부에는 큰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갑옷도 있고..

 

 

 

시옹성 내부

  식량창고도 있고..

 

 

 

시옹성 내부 모습

  여긴 천장이 멋지더라고요.

 

 

 

시옹성 감옥

  지하에는 감옥도 있습니다. 아주 좁았고, 창문은 작은 구멍 하나뿐입니다. 그래도 창살 밖으로 보이는 뷰는 꽤 나쁘지 않았을 것 같네요ㅋㅋㅋ.

 

 

 

시옹성 옥상에서 찍은 모습

  성 꼭대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고 힘들었지만,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진짜 날씨가 아주 죽여줍니다. 풍경도 죽여주고요. 인터라켄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시옹성 떠나기 전 한 컷

  정상에서 5분 정도 머물다 내려왔습니다. 햇빛이 뜨겁다 못해 따가울 정도입니다.

 

성 내부를 다 둘러보는 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밖으로 나와 유람선을 기다리며 그늘에서 호수를 보며 물멍을 때려봅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순간입니다.

 

이렇게 동네에 중세시대의 성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선착장에서 기다리다 보면 몽트뢰 방향(오른쪽)에서 오는 배를 타면 됩니다. 원래 계획은 몽트뢰에 내려 기차를 타고 브베에 갈 계획이었는데, 유람선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브베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차를 타면 훨씬 더 빨리 가겠지만, 역시 여행은 효율보다는 낭만을 챙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