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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여행

비엔나 근교 그린칭, 칼렌베르그 전망대(Grinzing, Kahlenberg) | 오스트리아 14

by moving0 2025. 4. 13.

그린칭, 칼렌베르그

 

  비엔나(빈)은 오스트리아의 수도답게 사람이 정말 많은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워낙 크고,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관광 명소가 많아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비엔나 3일 차, 오스트리아 여행 6일 차인 오늘은 도심을 벗어나 근교로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1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작은 마을 '그린칭(Grinzing)'이란 곳이 있습니다. 베토벤이 살던 집과 산책로가 있고, 무엇보다 와이너리가 있는 마을이라 '호이리게'가 유명합니다. 호이리게는 그 해에 담근 신선한 와인 or 가게를 뜻합니다.

 

추천하는 그린칭 여행 코스는

비엔나 > 칼렌베르그 전망대 > 그린칭 > 베토벤의 집, 동네 구경 > 비엔나 복귀

 

 

 

칼렌베르그 가는 방법

1. 38번 트램 + 38A번 버스

 - 출발: 비엔나 대학교 앞 'Schottentor' 정류장

 - 그린칭 역까지 트램타고 이동, 종점이라 끝까지 쭉 가면 됩니다.

 - 트램에서 내려서 38A번 버스 타고 칼렌베르그 전망대까지 이동

 

2. D노선 트램 + 38A번 버스

- D호선 트램 타고 'Heiligenstatter Strasse / Grinzing Strasse’  정류장에서 하차

- 길 건너서 38A번 버스 탑승

 

3. U4 지하철 + 38A번 버스

 - U4를 타고 ‘Heiligenstadt’역 하차

 - 여기서 38A 번 버스 탑승

 

어쨋든 38A 버스만 타면 됩니다. 칼렌베르그 전망대를 가지 않을거라면 38A 버스를 안 타면 됩니다.

 

 

 

출발

비엔나 트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11시쯤 나왔습니다. 뭔가 구름이 많은 게 날씨가 심상치가 않네요.

 

 

 

그린칭

그린칭 파란집

  그린칭은 트램의 종점입니다. 종점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차는 좀 다니는데 거리에 사람이 없네요.

 

건물도 비엔나와는 다른게 낮은 층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건물이 많습니다.

 

 

 

그린칭 거리

  날씨가 점점 좋아지네요! 버스를 타고 칼렌베르그 전망대부터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칼렌베르그 전망대

칼렌베르그 전망대

  버스를 타고 산을 구불구불 올라왔습니다. 막 도착했을 땐 한산했는데, 갑자기 중국인이 단체로 몰려오더니 북적북적해졌습니다.

 

어딜 가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한숨이 나옵니다.ㅋㅋ

 

전망대에는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점 등이 있습니다.

 

 

 

비엔나 전망

  아침에 하늘이 흐려 전망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습니다. 저 멀리 비엔나 시내가 보입니다.

 

 

 

전망대 비엔나 풍경

  도시와 강의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근데 높은 건물이 별로 없어서 어디가 어딘지 감을 못 잡겠네요.ㅋㅋ

 

강물도 반짝반짝하고 멋진 전망대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그린칭 레스토랑 Zum Martin Sepp

Zum Martin Sepp

  슬슬 배가 고파져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다가 들어간 곳은 Zum Martin Sepp이라는 식당.

 

특이하게도 야외 테이블이 집 안쪽 마당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을 하는 느낌?

 

메뉴는 독일어뿐이었고 번역기를 돌려봐도 이해가 안 돼서 그냥 직원에게 하나 노말한 걸로 하나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ㅋㅋㅋ

 

 

 

Zum Martin Sepp 음식

  그렇게 추천받은 요리가 바로 이것! 요리 이름은 모르겠고, 버섯과 고기 그리고 두부 비슷한 재료를 볶은듯한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감자 한 접시.

 

와인이 유명한 동네이니 와인도 한잔 시켜봤습니다. 와인도 아는 게 없으니 음식에 어울리는 거 추천해 달라고 하고, 그중 적당한 가격대로 하나 골랐습니다.ㅋㅋ

 

맛은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적당했고요. 모를 땐 그냥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게 평타는 칩니다.ㅎㅎ

 

 

 

갑작스러운 비

  밥을 다 먹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식당 직원들이 황급히 나와서 천막을 펼쳤고, 다행히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우산이 없어서 나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와인만 한 잔 더 시키고 천천히 마시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다행히 비가 그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봤는데 따로 크게 볼 건 없었습니다. 베토벤을 좋아하신다면 베토벤의 집, 베토벤 박물관, 베토벤 산책로 등 베토벤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것도 추천합니다. 이 마을에 베토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거든요.

 

 

 

케밥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비엔나로 복귀하기 위해 트램 역으로 왔습니다. 앉아서 트램을 기다리는데 케밥 냄새가 풍겨옵니다. 이미 밥을 먹긴 했지만, 결국 냄새의 유혹을 못 참고 케밥을 하나 사 먹었습니다.ㅋㅋ

 

유럽여행하면서 케밥을 참 많이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라 좋습니다.

 

그린칭은 작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동네였습니다. 북적거리는 비엔나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근교로 한번 나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