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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루체른 시내 관광 순서, 카펠교, 로이스 강, 야경, 무제크성벽, 빈사의 사자상 | 스위스 19

by moving0 2025. 3. 13.

루체른 시가지 구경

  티틀리스산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럽의 여름은 해가 길어서 여유롭게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숙소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구시가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루체른은 로이스강과 카펠교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모여있는 도시입니다.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한 곳입니다. 이날 날씨와 로이스강, 그리고 카펠교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카펠교(Kapell Bridge)

  이 다리가 카펠교입니다. 루체른의 상징이자, 도보 이동의 핵심입니다. 멀리서 볼때는 웅장했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생각만큼 화려하지는 않네요. 오래된 다리입니다.

 

 

 

  흐르는 강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뭔가 윤기가 흐릅니다ㅋㅋ. 기름도 아닐 텐데..

 

 

 

  다리 내부는 이렇습니다. 카펠교를 중심으로 돌아다니면 길 찾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 다리를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해가 점점 지고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매끈매끈하게 흐르는 강물을 저녁노을이 살짝 비출라고 하는데 이 모습이 예뻤습니다.

 

 

 

  저쪽 강변은 베네치아 느낌도 약간 나네요. 천막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궁금해서 와봤는데 다들 축구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ㅋㅋ 스위스 경기도 아닌데 인기가 좋네요.

 

 

 

  이 정도로 적당히 둘러보고 일단 숙소로 돌아갑니다. 아침 일찍부터 그린델발트 - 루체른 - 티틀리스 - 다시 루체른까지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아픕니다.ㅋㅋ 숙소에서 1시간 정도 좀 쉬고 이따 야경을 보러 나와야죠.

 

 

 

루체른 야경

출처 스프

  루체른 관광지도입니다. 카페에서 본 자료인데 이 동선 따라서 가보니깐 괜찮더라고요. 이 이상으로 볼 것도 딱히 없어서 이렇게 돌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예수교회(Jesuitenkirche Luzern)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나왔습니다.

 

멋진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양파 모양의 둥근 지붕을 가진 예수교회입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건물이 멋지기도 하고 크기도 해서 강변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더라고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석양이 건물 정면에 싹 지는 게 장관입니다.

 

 

 

  루체른의 낮도 아름답지만, 카펠교도 그렇고 주황색과 갈색이 많은 도시라 그런지 해가 저무는 이 타이밍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녁노을을 참 잘 받는 동네입니다.

 

 

 

  로이스강도 인터라켄만큼은 아니지만 에메랄드색깔이 보입니다. 저 멀리 카펠교가 보이네요.

 

 

 

  여기도 물이 비단처럼 매끈매끈하게 싹 흐르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ㅋㅋ 이렇게 매끈하게 흐르는 강을 본 적이 없는데.. 뭔가 물성분이 다른 걸까요.

 

예수교회는 노을을 완전히 받아 주황색이 됐습니다.

 

 

 

무제크 성벽

  다리를 건너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무제크 성벽이 있습니다. 루체른 시내에서도 보이는데 멀리 산 위에 보이는 성벽이 바로 이곳입니다. 꽤 넓었고, 곳곳에 사람들이 있네요. 춤을 추는 사람, 맥주를 마시는 사람, 축구를 하는 사람..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을 즐기고 있습니다.

 

 

 

  벽을 따라 걷다가 한적한 곳에 앉아 스위스 여행을 맘속으로 정리해 봅니다.

 

 

  뭔가 스위스 느낌이 물씬 나는 벤치입니다. "Welcome"이라고 인사하지만,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곳을 꼽아보자면 서울의 낙산공원이 떠오릅니다. 크게 막 볼 건 없지만 산책하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뜬금없이 이런 웃긴 동상도 있네요.ㅋㅋㅋ <정열맨>이라는 한때 유명했던 웹툰이 있는데 그 만화에 등장하는 '육유두'라는 캐릭터가 떠올라서 바로 찍었습니다. 이걸 모티브로 만든 건가..?

 

 

 

빈사의 사자상

  좀 더 동쪽으로 가면 빈사의 사자상이 있습니다. 카펠교와 함께 루체른의 랜드마크급인 곳인데 하필 공사 중이었습니다. 원래 앞에 연못이 있는데 물이 다 빠져있네요.

 

사진으로 볼 때는 멋진 곳이라 생각했는데 간지가 하나도 안 나서 그냥 쓱 보고 나왔습니다.ㅋㅋ

 

 

 

성 레오데가르 성당

  사자상에서 시내 쪽으로 내려오면 뾰족한 탑이 보입니다. 바로 성 레오데가르 성당입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도 되는 건지.. 문 앞까지 갔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댕댕 엄청 크게 울려서 냅다 뛰어나왔습니다.ㅋㅋㅋ 늦은 밤 사람 없는 교회는 좀 무섭습니다..

 

 

 

  다시 카펠교로 향합니다. 가는 길 야경이 참 예뻤는데 꾸진 핸드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을 수가 없네요ㅠ

 

 

 

  낮보다 밤에 사람이 더 많은 느낌입니다. 카펠교 주변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습니다. 낮에는 보이지도 않던 한국인들이 밤이 되니 여기저기 많습니다ㅋㅋ. 한국어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다 어디 갔다가 이제야 나타난 건지.

 

 

 

  낮에 축구를 봤던 가게도 조명이 이쁘게 켜져 있습니다. 아직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요.

 

 

 

  카펠교를 건너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짐을 쌉니다. 7일간의 스위스 여행, 정말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스위스는 이제 안녕. 이제 다음 목적지는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