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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호수 하이킹 | 스위스 15

by moving0 2025. 3. 7.

바흐알프제 호수(Bachalpsee)

피르스트 정상 풍경

  피르스트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제가 살면서 봤던 자연 풍경 중 원탑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바흐알프제 호수로 향할 시간입니다. 출발하기 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배를 든든히 채우고 물도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왕복 2시간인데 중간에 매점 같은 게 한 개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아무것도 안 챙겼는데 배고파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ㅋㅋㅋ.

 

 

 

Hallo 목각 곰

  HALLO~~!

 

 

 

피르스트 안내판

  호수까지 50분 걸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가면서 사진도 찍고 넉넉하게 1시간 잡으면 됩니다.

 

호수로 가는 길은 간단합니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고 앞사람을 따라가면 됩니다. 거리는 3~4km 정도 됩니다. 경사가 조금 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종종 보였습니다.

 

 

 

피르스트 곤돌라 정거장 클리프워크 전망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피르스트 곤돌라 정거장과 클리프워크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클리프워크 전망대에 개미처럼 줄을 길게 서 있는 게 보이네요.

 

 

 

바흐알프제 호수 하이킹하는 길

  걷는 내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워낙 높은 지대다보니 구름의 위치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확 바뀌는 게 신기합니다. 구름이 머리 바로 위에 있어서 그림자가 굉장히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 높은 곳을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짜릿합니다.

 

 

 

하이킹 중 개울가

  가는 길에 잠시 길을 벗어나 작은 개울가로 왔습니다. 한번 마셔볼라다가 참았습니다. 물이 완전히 얼음물입니다.

 

 

 

바흐알프제 호수 가는 길

  산길을 따라 갑니다.. 포장도로는 아닌데 길이 꽤 잘 닦여있습니다. 여름이라 눈이 듬성듬성 남아있습니다.

 

 

 

알프스 산맥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이 멀면서도 가까이 보입니다.

 

 

 

바흐알프제 호수 도착

바흐알프제 호수 도착

  바흐알프제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옵니다. 에이썅 왜 도착하니깐 날씨가..ㅠ 기대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우중충합니다.

 

 

 

바흐알프제 호수 전경

  다행히 좀 죽치고 앉아있으니깐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걷히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바흐알프제 호수에 반영된 설산

  호수도 호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물에 비치는 설산의 반영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호수 표면이 거울처럼 잔잔해지면 정말 말도 안 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람이 완전히 멈췄을 때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이 정말 이뻤습니다.

 

 

 

바흐알프제 뒤 호수

  뒤쪽에 호수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별로 간지가 안 나네요ㅋㅋㅋ.

 

 

 

바흐알프제 호수 풍경

  바람이 완전히 멎었더라면 더 완벽한 반영을 볼 수 있었겠지만, 바람이 계속 불어서 카메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웅장하고 더 멋진 곳입니다.

 

크게 호수 안바퀴를 돌아봅니다.

 

 

 

깡통에 있던 여행자 방명록

  벤치가 있어 앉았는데 옆에 통 안에 노트가 하나 있습니다. 열어보니 여행자들이 한 마디씩 적어놨더라고요. 저도 뭔가 적긴 적었는데 뭐라고 썼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ㅋㅋ.

 

 

 

바흐알프제에서 본 풍경

  하이킹 코스는 바흐알프제 호수에서 끝이 아닙니다. 더 가면 쉬니케플라테 방면으로 이어지지만, 시간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파서 뒤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돌아가기로 결정. 떠나기 전 호수를 한 바퀴 더 돌아봅니다.

 

 

 

다시 피르스트

피르스트로 돌아가는 길

  다시 피르스트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 역시 멋집니다.

 

 

 

샌드위치

  도착하자마자 먹을 것부터 찾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통기한 임박 샌드위치를 반값에 팔고 있어서 바로 집었습니다ㅋㅋ. 맛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배를 채우려면 먹어야죠.

 

이곳에서 신라면 컵라면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무려 만원이 넘었습니다. 한국분들 많이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매콤한 라면 냄새가 풀풀 풍겨서 진짜 먹고 싶었지만 컵라면 하나에 만원은 아닌 것 같아서 겨우 겨우 참았습니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비애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