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루체른에서 잘츠부르크 | 스위스 20

스위스 떠나기

  스위스 여행 8일 차,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일정은 간단합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짐을 잘 챙겨서 스위스를 떠나는 것.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빵, 요거트, 시리얼을 가득 퍼서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짐을 챙깁니다.

 

 

 

스위스패스 유효기간이 오늘까지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국경까지 공짜로 이동하고 그 이후 구간만 기차표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루체른에서 출발했지만, 취리히에서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기차표만 따로 예매했습니다. 중간에 자리를 한번 옮기는 번거로움이 있지만요.

 

오스트리아 기차는 OBB를 이용하면 됩니다.

 

 

 

  9시 30분에 루체른에서 출발해서 10시 30분에 취리히 도착. 환승 후 16시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정말 하루 종일 기차만 탑니다ㅋㅋ. 근데 이렇게 먼 거리를 기차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이게 유럽의 장점이죠.

 

 

 

기차 출발

  여행 첫날 스위스에 도착했을 때는 감탄을 금치 못했던 풍경도 이제는 꽤 익숙해졌습니다. 산을 지나고 지나고, 또 지납니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창밖 풍경이 한층 더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위스를 떠나야 할 시간.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주일 동안 많은 것을 보고 즐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참 간사한 법입니다. 멋진 풍경도 몇 시간 동안 계속 보고 있자니 슬슬 지겨워집니다. 결국 지루함을 못 이겨 그동안 켜지 않았던 핸드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멋진 풍경을 두고 게임이라니.

 

 

 

  중간중간 몇 개의 마을을 지나며 국경을 넘어갑니다. 아무런 심사나 제약 없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한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알프스가 스위스에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오스트리아에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차에서 처음 알았네요ㅋㅋ.

 

 

 

잘츠부르크 도착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확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냥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느낌부터 다릅니다.

 

스위스는 뭔가 차분하고 낙낙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잘츠부르크는 뭔가 젊음? 그런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막 활기가 느껴지는 건 아닌데 광장에서 보드 타는 사람도 많았고, 길가에 술 먹는 사람도 있었고, 그리고 예상외로 아랍 중동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차르트의 도시라고 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첫인상은 좀 달랐습니다. 일단은 배가 너무 고파서 숙소로 바로 갑니다!!

 

아무튼 스위스 안녕. 그리고 오스트리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