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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인터라켄 어드벤처 파크, 스위스 숲속 액티비티 | 스위스 17

by moving0 2025. 3. 10.

어드벤처 파크 인터라켄(Adventure Park Interlaken)

스위스 소 사진

  스위스 여행 6일 차이자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벌써 6일 차라니.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밤에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니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무료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후보는 3가지.

1. 마테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당일치기

2. 곰의 도시 베른 당일치기

3. 패러글라이딩

 

1번은 제외했습니다. 쉴트호른 2번에 어제는 피르스트, 그리고 내일도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 산은 뺐습니다.

2번은 거리가 너무 멀어 패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건 패러글라이딩이었습니다.

 

 

 

조식

  그러나 3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은 여행당시 학생이었던 저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뭔가 액티비티를 하고 싶은데 저렴한 건 없을까 대안을 찾아보다가 인터라켄 어드벤처 파크가 딱 생각났습니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를 하다가 지나쳤던 곳인데 딱 적절한 타이밍이었습니다. 3일 내내 똑같은 조식이었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다 먹어치우고 방을 나섭니다.

 

 

 

인터라켄 하늘

  인터라켄 어드벤처 파크는 숲 속 테마파크라고 보면 되는데, 나무와 나무 사이를 넘어 다니고 뭐 그런 액티비티를 하는 곳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좋습니다. 구름이 어제보다 많긴 하지만 시원하고 좋았습니다.ㅎㅎ

 

 

 

  이 유튜브 영상을 보면 뭘 하며 노는 곳인지 바로 감이 잡힐 겁니다.

 

 

 

인터라켄 외곽 주택가

  가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20분쯤 걸어가면 돼서 좀 걷기로 했습니다. 아주 약간 외곽으로 나왔을 뿐인데 인터라켄과는 확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한 명도 없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동네 느낌.

 

주택가와 공장지대를 지나고 밭도 지납니다.

 

 

 

어드벤처 파크 입구

  산속에 들어오니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완전히 나무월드(?)입니다.ㅋㅋㅋ

 

 

 

어드벤처 파크 입장

  도착 후 일단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이용권을 구매하고 락커에 짐을 보관하게 됩니다. 스태프가 짐을 넣는 걸 도와주고 장비를 가져다줍니다. 자석으로 작동하는 특수 고리를 사용하는 데 사용법을 교육받고 테마파크에 입성하게 됩니다.

 

 

 

집라인
출처 outdoor.ch

  이런 고리를 걸고 여기저기 다니는 시스템입니다. 집라인으로도 타고요.

 

 

 

장비 교육
출처 outdoor.ch

  건물 옆에 연습장이 있는데 여기서 교육을 받고 간단하게 실습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좀 어려웠는데 설명을 친절하게 잘해줍니다ㅋㅋ. 근데 실전에서 이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꽤 있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인터라켄 어드벤처 파크 전경

  드디어 입성! 완전히 던전이 따로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이 다가 아니고 꽤 크고 높은 곳까지 루트가 있습니다. 한국인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네요. 블로그에 한국인 리뷰도 별로 없습니다ㅋㅋ.

 

아무튼 중요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혼자서 3시간을 신나게 잘 놀았네요.ㅋㅋ

 

 

 

어드벤처 파크 출발점

  난이도별로 색깔이 다른데 코스를 하나씩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근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장비가 말을 잘 안들을 때가 있습니다. 고리를 뺐다 끼웠다 계속 반복해야 되는데 고리가 잘 안 빠지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고리를 빼려고 끙끙대고 있는데 뒤에 있던 애가 바로 뒤에서 고리를 팍 빼다가 제 입술이 살짝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억! 소리와 함께 야이 ㅅㅂ롬아 소리가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참았습니다 후..

 

하루종일 앞니가 얼얼했는데 다행히 이틀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어드벤처 파크 위에서

  암튼 다시 이곳 얘기를 해보자면, 힘과 체력이 꽤 필요한 곳입니다. 중간에 발이 빠져서 오도 가도 못해가지고 우는 애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ㅋㅋㅋ.

 

시간제한은 따로 없었습니다. 장비를 반납하고 라커에서 짐을 정리하는데 직원이 와서 '혼자 3시간을 놀았어요?' 하면서 놀라더라고요. 아마 저만큼 혼자 열심히 놀다 간 사람은 없었나 봅니다ㅋㅋ...

 

 

 

스위스 소떼

  지친 몸을 이끌고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소떼를 만났습니다. 멀찍이 소떼를 구경했습니다. 아저씨가 웃어줍니다.ㅋㅋ

 

 

 

인터라켄 돌아가는 길

  여유가 된다면 인터라켄 시내에만 있지 말고 약간만 외곽으로 걸어 나와보세요! 역에서 겨우 20분 걸어 나왔을 뿐인데 한적하고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좀 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해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이는 웃으며 받아주고, 어떤 이는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만찬!

저녁 스테이크

  6일 동안 햇반과 라면, 그리고 coop 마트 음식으로 연명하다시피 한 저를 위해, 마지막 식사는 럭셔리하게 먹어보기로 합니다. 혼자서 한 끼에 6만 원을 태우다니. 제 인생에 혼자 6만 원짜리 밥을 사 먹어 본건 이날이 유일합니다.ㅋㅋ

 

그래도 한 끼는 스테이크를 썰어봐야지라는 생각에 주문해 봤습니다. 상당한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저녁을 고급지게 든든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이제 다음 도시로 떠나야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루체른입니다. 내일의 루체른은 어떨 곳일지 기대하며, 6일 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