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렌 김멜발트 하이킹 코스, 쉴트호른 | 스위스 13

뮈렌-김멜발트(Gimmelwald) 트래킹

  쉴트호른 구경을 마치고 비르그를 거쳐 다시 뮈렌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을 또 가기에는 몸도 힘들었고, 시간도 슬슬 저녁때가 돼서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저께 쉴트호른에 왔을 때에는 올라온 그대로, 라우터브루넨->그러취알프->뮈렌->비르그->쉴트호른 역순으로 그대로 하산했었습니다. 오늘은 좀 다르게 내려가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빨리 내려가는 게 아쉽기도 하고요.
 
인터라켄 숙소 주인아저씨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코스였기도 하고요. 바로 김멜발트(짐멜발트)를 거쳐서 내려가는 방법입니다.
 
 
 

출처 차가운순대

  오른쪽 루트가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루트입니다. 그리고 왼쪽이 김멜발트까지 걸어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타고 스테첼베르그를 거쳐 라우터브루넨으로 돌아가는 방법입니다. 숙소 주인이 스테첼베르그에 멋진 폭포가 있다고 꼭 들렀다 오라고 하더군요.
 
스테첼베르그에서 라우터브루넨까지는 버스가 다닙니다.
 
참고로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두 코스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니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비포장도로도 아니고 내리막길을 돌아 돌아 내려가는 길이라서 정말 가볍게 걸었습니다. 사람도 거의 없어서 한적한 분위기에서 알프스산을 한껏 즐겨봅니다.
 
 
 

  하산하는 내내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산맥과 꾸불꾸불한 산길, 중간중간 나타나는 샬레. 여름 스위스 감성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대부분이 아스팔트길이라서 그냥 운동화로도 쉽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딱히 힘이 들지도 않고 좋습니다.
 
 
 

  내려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S자로 꼬불꼬불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말도 한 마리 발견ㅋㅋㅋ
 
 
 

김멜발트(Gimmelwald)

  김멜발트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기다리는데 엥?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직원도 없고 여행자도 없고. 진짜 혼자밖에 없어서 설마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건지 걱정도 되고 불안감이 몰려옵니다ㅋㅋㅋ.
 
마냥 기다리긴 심심해서 엽서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유모차를 끌고 한 가족이 케이블카를 타러 옵니다. 몇 분 뒤 직원도 와서 케이블카를 잘 탔습니다.
 
안타깝게도 스테첼베르그에서 폭포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입장 마감시간이 되게 빨라서 입구컷을 해버리네요. 아쉬운 마음에 기념품으로 작은 종 하나를 사 왔습니다.
 
 
 

  여긴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멋진 풍경 한컷.
 
 
 

  그린델발트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군것질거리와 맥주 한 캔을 샀습니다.
 
근데 숙소에 와서 보니 맥주에 뭔 한글이 있습니다.ㅋㅋㅋ 자세히 보니 수입처가 성남시 분당구..
 
독일에서 만든 맥주를 한국에서 수입하고 그걸 다시 스위스로 가져와서 팔았나 봅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던 에피소드로 스위스에서의 네 번째 날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