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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 정상 클리프워크, 곤돌라, First | 스위스 14

by moving0 2025. 3. 5.

피르스트!

  스위스 여행 5일 차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피르스트에서 보내는 일정입니다. 아침을 먹기 위해 후다닥 준비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조식

  4일 동안 coop에서 대충 아침을 때우다가 오랜만에 아침다운 아침을 먹습니다. 조식 포함으로 예약을 해두길 잘했습니다. 게다가 뷔페식이라 두 접시씩 야무지게 챙겨 먹고, 주인아줌마가 커피까지 챙겨줘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합니다!

 

 

 

호텔벨뷰핀트 식당

  제가 이용한 숙소는 호텔벨뷰핀트라는 곳입니다. 1층이 식당인데 이런 느낌입니다.

 

 

 

곤돌라 탑승

피르스트 곤돌라 매표소

  그린델발트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르스트로 향합니다. 곤돌라 승강장에 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줄이 꽤 길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빠져서 입장권을 빨리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패스를 이용해서 할인받았습니다.

 

입장권에는 옵션이 있습니다. 피르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4가지가 있는데, 몇 개를 탈지 선택하면 됩니다.

글라이더, 플라이어,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이렇게 4가지가 있습니다.

 

4가지를 다 타고 싶었는데 바흐알프제 호수에 갔다 와서 4가지 액티비티를 다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3개짜리 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피르스트 곤돌라

  표를 구매하면 이젠 곤돌라 줄을 서야 합니다. 드디어 내 차례!

 

곤돌라는 피르스트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중간에 세 번 정도 정거장이 나옵니다. 새벽 일찍 나왔다면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곤돌라에서 본 아이거북벽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기가 막힙니다. 곤돌라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곤돌라 구간

  곤돌라를 타고 천천히 올라가는 이 느낌을 정말 좋아합니다.

 

 

 

산 중턱의 소

  스위스에서 가장 많이 본 동물입니다. 소가 정말 많습니다. 평화롭습니다.

 

 

 

멀리 보이는 눈 산

  거대한 알프스 산맥 아래 자리 잡은 집들. 다시 봐도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곤돌라를 중국인 가족과 함께 타게 됐는데 옆에 탄 중국인 할머니가 계속 끙끙대서 난감했습니다. 처음부터 무섭다고 막 짜증을 내길래 불안 불안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바닥에 누워버린 질 않나 그럴 거면 중간에 내릴 기회가 있을 때 내렸어야지 어후.. 그래도 할머니가 꾸역꾸역 버티면서 정상까지 올라가긴 했습니다. 심지어 5인 가족이어서 정말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ㅋㅋㅋ.

 

 

 

산 중턱의 집

  이렇게 높은 곳에도 집이 있습니다. 이런 집을 볼 때마다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생활을 하는 건지, 마트는 가는 건지, 밥은 뭘 먹고사는 건지.

 

 

 

보어트

  쭉쭉 올라갑니다. 피르스트 정상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어제 쉴트호른과는 다르게 정상까지도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피르스트 정상

피르스트 정상

  정상 도착! 구름이 머리 바로 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연둣빛이라 너무 이쁩니다.

 

 

 

피르스트 파노라마 뷰

  파노라마로 찍어보았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햇살은 따뜻하고 모든 게 완벽한 순간입니다. 곤돌라에서 중국인들에게 받았던 스트레스도 날아가버립니다.

 

정상까지 왔으면 이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바흐알프제 호수(왕복 2시간), 혹은 쉬니케플라테 이상까지 하이킹하기

2. 피르스트 정상 구경 후 액티비티 즐기며 하산

 

제가 피르스트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흐알프제 호수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사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쉬니케플라테 까지 갔다 오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좀 늦게 나오기도 했고, 거기까지 갔다 올 준비도 안되어있었고 딱 바흐알프제까지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리프워크(First Cliff walk)

피르스트 정상 뷰

  피르스트 정상에는 클리프워크가 있습니다. 쉴트호른 비르그의 스릴워크와 비슷한 느낌으로, 난간을 따라 구경하는 곳입니다.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난간이 클리프워크입니다. 전망대도 있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이거 북벽 안내판

  아이거 북벽(Eiger North Face)이 정말 장관입니다. 그린델발트 도착할 때부터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던 산입니다.

 

 

 

클리프워크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보니 꽤 아찔합니다.

 

 

 

클리프워크 전망대

  저기가 포토존입니다. 삼각대를 놓고 여유 있게 찍고 싶었지만, 하필 제 뒤로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와 눈치 보여서 그렇게는 못했습니다ㅋㅋㅋㅋ.

 

결국 뒤에 있던 사람한테 부탁을 했는데 결과물이 아주아주 엉망입니다. 구도도 이상하고 손가락으로 렌즈 반을 가려서 찍어놨네요. 하.. 저는 성심성의껏 찍어줬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찍고 싶었는데 줄을 다시 설 엄두가 안 나서 그냥 포기!

 

 

 

클리프워크 전망대 사람들

  사진은 못 건졌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전망대입니다. 가슴이 뻥 뚫리고, 다른 세상에 온 기분입니다.

 

 

 

피르스트 정상 언덕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근처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여긴 넓고 탁 트여있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혼자서 삼각대를 놓고 점프샷을 막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국인 분들이 와서 도와드릴까요? 하네요ㅋㅋㅋ.

 

이럴 때 사실 정말 정말 뻘쭘하면서도 고맙기도 합니다. 덕분에 하나 둘 셋! 타이밍을 맞추며 그래도 한 장 건졌습니다ㅎㅎ.

 

 

 

피르스트 패러글라이딩

  조금 더 걸어가 보니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나왔습니다. 한 명씩 한 명씩 달려 나가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무척이나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결국 못하고 돌아왔는데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입니다..ㅠ